2011년 개봉한 대만 로맨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 You Are the Apple of My Eye)는 구파도(九把刀, 가오예쉬시앙) 감독이 자신의 반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는 첫사랑의 순수함과 아련함을 그리며, 학창 시절 짝사랑했던 소녀와 함께한 시간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화는 대만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청춘의 풋풋한 감정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만과 홍콩,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첫사랑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1. 스토리
학창 시절 – 철없는 소년과 모범생 소녀 1994년, 대만 장화(彰化)의 한 고등학교. 장난꾸러기이자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커징텅(가진동)은 친구들과 어울려 문제를 일으키는 철없는 고등학생이다. 반면, 션자이(천옌시)는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반장으로, 선생님들의 신뢰를 받는 모범생이다. 어느 날, 커징텅이 수업 중 장난을 치다가 선생님께 혼이 나자, 벌로 션자이와 함께 앉게 된다. 이후 션자이는 커징텅을 공부시키기 위해 그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받아들이던 커징텅도 점차 션자이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커징텅은 장난기 많고 유쾌한 성격 덕분에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션자이에게도 장난을 치지만, 점점 그녀를 좋아하는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된다. 반 친구들도 모두 션자이를 좋아하지만, 커징텅은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며 서서히 가까워진다. 션자이는 겉으로는 커징텅의 철없는 행동을 핀잔하지만, 속으로는 그의 순수한 마음을 알고 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시험을 앞두고 함께 공부를 하거나, 서로를 격려하며 조금씩 특별한 관계로 발전해 나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후, 커징텅과 션자이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커징텅은 대학교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션자이는 성실하게 학업에 집중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유지한다. 대학 시절에도 커징텅은 여전히 션자이에 대한 감정을 간직하고 있지만, 쉽게 고백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커징텅은 션자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려 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한 채 망설인다. 한편, 션자이도 커징텅을 특별하게 생각했지만, 그가 자신의 기대와는 다른 삶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 대학 졸업 후,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커징텅은 작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꿈을 펼치지만, 션자이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며 현실적인 삶을 선택한다. 몇 년이 지나고, 커징텅은 션자이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녀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커징텅은 친구들과 함께 결혼식장에 참석한다. 결혼식장에서 커징텅은 션자이를 바라보며 과거를 떠올린다. 그는 그녀를 한때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결국 고백하지 못했고, 이제는 그녀가 다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게 된 것이다.
2. 감상평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 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는 첫사랑의 기억과 성장 과정을 그린 대만 로맨스 영화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구파도(九把刀) 감독이 자신의 반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직접 연출했으며, 주연 배우 가진동(柯震东)과 진의함(陳妍希)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이 영화는 학창 시절 친구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주인공 커징텅(가진동)이 말썽꾸러기이지만 성샤이(진의함)에게 끌리며 변화하는 과정이 감동을 준다. 관객들은 주인공들이 현실의 벽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성장해 가는 모습에 공감하며,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관람평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감성적인 연출과 현실적인 결말을 칭찬했다. 특히, 마지막 결혼식 장면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영화의 OST가 스토리와 잘 어우러지며 감정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반면, 일부 관객들은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충분히 깊이 있게 그려지지 않아 아쉬웠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첫사랑의 순수함과 아련함을 그리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감성적인 작품이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꼭 한 번 감상해 볼 만한 영화다.
3. 요약
션자이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커징텅은 그녀를 보며 묻는다. "만약 그때 내가 더 성숙했다면, 우리가 함께했을까?"하지만 이제 그 대답을 들을 수는 없다. 션자이는 그의 질문을 듣지 못하고, 커징텅은 조용히 웃으며 눈물을 삼킨다. 결혼식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옛 추억을 되새긴다. 그리고 그는 깨닫는다. 첫사랑이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커징텅은 션자이와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이제 다른 사람의 신부가 되었다."실화라 그런지 현실 적인 마지막 결말에 아쉬움이 많은 영화이지 않나 싶은 영화입니다. 첫사랑은 영원하지 않지만, 기억 속에서 빛난다 첫사랑이 꼭 이루어져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추억임을 보여준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만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때로는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첫사랑은 대부분 아련한 기억으로 남으며, 시간이 지나도 우리의 마음속 한편에 자리 잡는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청춘의 성장과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결국 첫사랑과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 시절의 설렘과 행복했던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 속에 남는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좋아했던 그 소녀(혹은 소년)의 이름을 떠올릴 때, 미소 지으며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참 좋았었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기에 더욱 애틋한 영화이지 않나 싶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법한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